씨앤앰 스마트TV Ⅱ, "반응속도 스마트폰과 비슷…편의성 늘려"

`TV인지 스마트폰인지`

TV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처리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버튼을 누르면 마치 스마트폰을 터치한 것처럼 즉각 반응한다. 사용자 환경(UI)도 편리해졌다. 메뉴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TV외에 주문형비디오(VoD), 영화, 게임, 유튜브 등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씨앤앰 스마트TV Ⅱ는 편리함이 군계일학이었다.

씨앤앰 스마트TV 2 버전은 리모컨을 열고 닫는 도어 형태다.
씨앤앰 스마트TV 2 버전은 리모컨을 열고 닫는 도어 형태다.

유튜브 화질은 HD급이면서 버퍼링 속도는 훨씬 빨라졌다. 리모컨 메인 메뉴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TV를 보면서 VoD와 인터넷 등 원하는 것을 찾아 이용할 수 있다. 영화 VoD는 미리보기도 제공해 2~3분 맛보기가 가능하다. 매월 1일은 프리데이로 최신 영화 5~6편이 무료다.

씨앤앰이 내놓은 스마트TV Ⅱ버전은 기존 스마트Ⅰ(1250 디밉스)에 비해 CPU가 5배 가까이(6000 디밉스) 좋아졌다. 1디밉스는 1초에 100만번 반응하는 단위다. 메모리는 기존 512MB 플래시메모리에서 4GB로 확 늘렸다. 케이블모뎀도 닥시스 2.0에서 3.0 기반으로 높였다. 지난 모델의 하드웨어 스펙이 상대적으로 낮아 고객 만족도가 저조했던 점을 반영했다. 또 기존 30개만 있었던 TV앱을 구글플레이를 적극 도입해 3000개 이상으로 늘렸다.

크롬 인터넷도 처리속도가 빨라 네이버, 다음, 페이스북 등 원하는 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하다. 리모컨 가운데 터치패드 마우스를 이용하면 클릭만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게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기존에 사용했던 네이버 음성검색보다 구글 음성검색이 부정확했다. 리모컨에 대고 음성검색을 시도했으나 쉽게 처리되지 않았다. 씨앤앰이 음성검색 서비스를 채널이동이나 앱 실행 등 일부 서비스 위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또 쿼티자판이 리모컨을 열어야 쓸 수 있어 처음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는 낯선 느낌을 줄 수 있는 점이 아쉬웠다.

씨앤앰은 “스마트TV Ⅱ를 본격 상용화해 스마트 서비스 경쟁을 시작한다”며 “고가의 스마트TV를 구입하지 않아도 씨앤앰 셋톱박스 하나만으로 편리한 기능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