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80선대로 주저앉아

코스피가 1900선이 무너지며 1880선대로 주저앉았다. 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3.11포인트(1.72%) 내린 1886.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미국 경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1월 제조업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이는 시장 전망치(56.0)를 크게 밑돈 것이다. ISM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며 다우지수 등 미국 3대 지수를 일제히 2% 넘게 하락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미국발 지표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코스피는 1900선이 무너진 채 거래를 시작했고 결국 1880선까지 내려왔다.

외국인이 659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29억원, 18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업종별 등락을 보면 기계업종이 3.45% 내렸고 증권도 2.88% 내려섰다. 운수·창고도 2.80%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1.81% 내렸고 현대차가 2.38% 하락하는 등 대형주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3.82% 하락했고 SK텔레콤도 3.26%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4672만주, 거래대금은 4조4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187개 종목이 올랐다. 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고 하한가 없이 635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에 비해 6.06포인트(1.18%) 하락한 507.56에 거래를 마쳤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