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스펙초월 소셜 리쿠르팅 채용 방식 도입

한국마사회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해까지 기존 기업과 마찬가지로 서류 전형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서류 전형을 탈피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로 1차 서류전형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스펙으로 필터링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4일 공공기관 최초로 100% 인력을 기획재정부 시범사업인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 방식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마사회 관계자는 “스펙보다는 사람을 먼저 보고 선발한 뒤 전공시험, 심층면접을 거쳐 실력을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스펙초월 소셜 리크루팅으로 학벌이 아닌 열정과 역량 중심의 채용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1단계 서류전형을 대체하는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이 기존 방식과 다른 가장 큰 차이는 지원자 스펙을 전혀 입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꿈과 비전, 가치관 등을 물어보는 인성미션과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해결력을 보는 창의미션을 풀고 이를 지원하는 회사의 선배 직원이 다면평가를 한다. 평가한 결과는 합산되어 최종 면접시 면접관에게 제공된다.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은 지난해 한국남동발전을 시작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공무원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공항공사가, 민간기업으로는 휴맥스가 참여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측은 “직무 수행 의지나 입사 욕심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지원 의사를 철회했다”며 “합격이 절실한 지원자만 미션을 끝까지 수행해 최종적으로 선발된 지원자는 기존 전형 합격자 보다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