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기업, 새해 `글로벌` 진출 박차…해외 법인 설립 활발

새해 들어 국내 소프트웨어(SW)기업들이 대거 해외법인 설립에 나섰다.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체계 강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과 중남미 등 그동안 국산 SW기업엔 불모지가 다름없는 곳을 신시장으로 개척하려는 기업들이 많아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영림원소프트랩·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올 상반기 해외법인을 추가 설립한다. 일본·중국 위주에서 탈피해 유럽·동남아 지역으로 영역을 다양화한다는 것이 기존 글로벌 정책과 차별화된다.

최근 해외시장 개척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티맥스소프트(대표 남정곤)는 이달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세운다. 해외법인으로는 일곱 번째다. 미국·일본·중국법인에 이어 앞서 지난해 말 싱가포르·영국·러시아에 순차적으로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티맥스소프트는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제품인 `오픈프레임` 솔루션을 해외시장 공략의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솔루션은 IBM 메인프레임 기반에서 사용 중인 프로그램과 데이터베이스(DB)를 재개발하지 않고 유닉스, 리눅스 등 오픈 환경 시스템으로 자동 전환해 재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미 미국, 일본에서는 다양한 고객을 확보했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러시아 법인을 포함해 7개 해외 법인들을 이른 시일 내 안정화시키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계획”이라며 “향후 1~2년 동안은 추가적으로 법인 설립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오는 3월 네팔 카트만두에 현지 SW기업의 지분 51%를 확보로 합작 법인을 설립, 시장 공략에 나선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당분간 네팔 법인은 주로 연구개발 아웃소싱 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는 올해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한다.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던 해외사업을 미국 등지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니퍼소프트(대표 이원영)는 유럽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덜란드·오스트리아 법인을 중심으로 독일 등지로 시장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 어느 정도 시장 선점이 이뤄지면 추가 법인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