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와이와치, 출시 첫 해 19조원 번다···아이패드 기록 추월

치열한 경쟁 속 애플의 신무기로 주목 받아

애플이 개발하는 아이와치가 출시 첫해 무려 19조원을 벌어들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직 구체적 성능이나 출시 일정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긍정적인 평가다.

아이워치 예상 사진
아이워치 예상 사진

5일 기가옴은 모건스탠리 분석을 인용해 아이와치 출시 첫해 매출이 최대 175억달러(약 18조8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패드가 처음 나온 해 판매액인 120억달러(약 12조96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모건스탠리는 아이와치 가격을 299달러(약 32만3000원)로 예상하고 공급망이 잘 갖춰져 있을 경우를 감안해 매출을 산정했다. 만약 아이폰5S처럼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면 매출은 100억달러~140억달러(약 11조원~15조원)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이 아직 초기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예상 매출인 100억달러도 상당한 액수다.

모건스탠리가 아이와치 매출을 높게 전망하는 이유는 다른 iOS 기기의 부속품(액세서리)으로 사용될 확률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이와치만 찾는 새로운 고객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을 쓰는 기존 고객이 많이 산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iOS 기기를 쓰는 수억명이 모두 잠재적 아이와치 고객이며 이들이 새로운 고객을 애플 생태계로 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아이와치가 시장 전망을 흔들어놓을 애플의 비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아이와치 출시 일정과 기능을 알리지 않았다. 이르면 오는 10월 나온다는 루머만 나돈다. 최근 애플 소식 웹사이트인 나인투파이브맥는 애플이 아이와치에 헬스케어를 담당하는 센서와 앱을, 뉴욕타임스는 태양광과 무선충전 기술을 담는다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