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업계가 웹소설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로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는 웹툰처럼 웹소설도 드라마, 영화로 재탄생해 인기를 누릴지 주목된다.
5일 네이버, 바로북 등에 따르면 `복수의 탄생` `하품은 맛있다` 등 4편의 웹소설이 드라마, 영화화 판권 계약을 완료했으며 `광해의 연인`은 드라마·영화 제작사와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휩쓸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광해의 연인은 드라마, 영화계뿐 아니라 화장품 업계 같은 상업용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기수 바로북 실장은 “많은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가 광해의 연인 판권을 사고 싶다는 요청을 했으며, 광해의 연인 독자층 중 20대 여성이 많아 화장품 업계에서도 제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광해의 연인은 누적 조회수가 2600만건을 넘어섰을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웹소설이다.
네이버 측도 “현재까지 드라마, 영화로 계약된 네이버 웹소설만 복수의 탄생, 하품은 맛있다 등 4편”이라며 “대중적 인기를 얻은 뒤 다른 장르 원천소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웹소설이 드라마, 영화로 재탄생할 수 있는 이유는 웹툰처럼 진입 장벽이 낮고 장르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로 계약된 웹소설의 장르는 로맨스부터 미스터리까지 다양하다. 이야기의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드라마, 영화로 확산되기에 최적의 콘텐츠가 된 셈이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총장은 “장르소설이 웹소설의 형태로 연재가 가능해지면서 전문 작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대거 몰리면서 작가층이 두터워졌다”며 “작가 범위가 넓어지다 보니 장르도 다양해져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 수 있는 소스 창구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웹소설은 웹툰에 이어 콘텐츠 붐을 이끌고 있는 한 축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