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업들, 유지보수 요율 제값받기 모니터링 나선다

국내 정보보안업체들이 유지보수 요율 현실화를 위해 자체 감시활동에 나선다. 터무니 없이 낮은 요율을 요구하거나 무상 서비스를 기본 계약조건에 명시하는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국내 160여개 보안회사로 구성된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회장 조규곤)는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지보수 요율 제값받기를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우선 정부부처뿐 아니라 공공기관, 지자체 등에서 발주하고 있는 입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존 유지관리 신고센터를 미래창조과학부의 협조를 얻어 `유지관리 모니터링센터`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센터는 올 2분기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협회는 또 국내시장 환경개선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유지관리 서비스현황 및 개선 방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 특성에 따라 정당한 유지관리서비스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외 수출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르완다, 이디오피아 시장에 진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지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보보안 수출액은 698억5900만원으로 2012년 586억8800만원 대비 1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기업보안관리(ESM), 모바일 보안, 디지털 포렌식 툴, 웹방화벽 수출이 전년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조규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장은 “올해 국내 정보보안 산업은 카드사태 영향으로 DB보안, 데이터유출방지프로그램(DLP), 디지털저작권관리(DRM)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보안컨설팅 및 관제 서비스 역시 정보보안 매출성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