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 수출 30억달러선 넘는다

올해 우리나라 게임산업 수출액이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콘텐츠 전체 수출의 60%를 점하면서 압도적 수출 1위 장르로서 입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57억달러, 콘텐츠 관련 총 매출도 97조원으로 `100조원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둘 것으로 예측됐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14년 콘텐츠산업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게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6% 성장한 34억4289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게임 수출액이 30억달러 돌파는 물론이고 35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은 2000년대 초 관련 공식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문화부와 콘텐츠진흥원은 게임산업 성장세 지속의 주요 이유로 플랫폼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신규 수요 창출과 국산 대작 온라인 게임의 해외시장 진출을 들었다. 다만 모바일 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중소 개발사의 투자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콘텐츠산업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약 12.8% 늘어난 57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콘텐츠 전체 수출액 역시 55억달러를 넘어 60억달러를 두드리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콘텐츠 관련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약 7.0% 증가한 97조9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총 91조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9% 늘어났다. 지난해보다 성장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의 재정위기 리스크 감소 등에 따른 세계경기의 제한적 회복과 내수와 수출 개선 등 국내 경기 상승세,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신규 수요 창출 등을 올해 성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산업별로는 게임을 필두로 음악, 지식정보 분야 매출과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음악산업은 K팝 열풍 지속과 대형 기획사의 레이블 설립 추세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음원스트리밍 시장은 삼성·애플·구글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플랫폼과 포맷으로 수요층을 다변화하며 수익증대를 꾀하고 키즈카페, 뮤지컬, 에듀테인먼트 사업과 결합해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됐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만화는 웹툰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과 지속적인 수요 확대로 증가세는 유지하나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영화는 한국영화 강세 지속으로 올해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