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산책]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지요. 바꾸어 말하면 삶은 선택에 대한 고민의 연속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삶을 더 잘 살아내고 싶은 우리의 근원적 욕망은 늘 해답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합니다. 답답함 속에서 삶의 방향성을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본 분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전자책 산책]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은 수천년 동안 존재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거의 잊혀진 지혜의 정수들을 엮은 책입니다. 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라 명명되었는데요. 거창한 듯 하지만 그 내용은 의외로 학구적이거나 철학적이기 보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방법론을 취합니다. 삶의 방향에 대한 조언을 살아있는 지혜의 보고, 노인에게 구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프로젝트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해답을 알려주는 전문가, 즉 인생의 현자는 아닐까?` `그들의 지혜를 빌리면 삶을 좀 더 훌륭하게 꾸려가는 데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1000명이 넘는 노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정리하고 분류했는데요, 크게 두 가지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살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이 무엇입니까?`였고 또 하나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입니까?`였습니다.

그 답변을 크게 여섯가지 주제로 정리하고 각 주제마다 다섯가지의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결혼, 일, 육아, 두려움 없이 나이 드는 법 등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들입니다.

그 중 다섯번째 주제 `후회할 일을 피하는 법` 중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농장주 출신으로 여러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앨버트 폴섬이라는 노인은 삶이 자신에게 준 교훈은 “잃었을 때는 두배로 걸어라”였다고 합니다. 살면서 크고 작은 시련이 닥쳐왔지만 그는 그때마다 모험을 걸었고 결국 성공한 사업가가 됐습니다.

저자는 인터뷰 대상을 `노인`이라는 말 대신 `인생의 현자`라고 칭합니다. 존경 어린 찬사에서 이 프로젝트 이후 인생이 달라졌다는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데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무언가 배울 수 있는 이유는 모든 조언의 바탕에 `따뜻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 속의 모든 조언은 꾸밈없고 직선적이나 젊은이를 향한 진심과 애정을 기반으로 합니다. 마치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전한 한 편의 시처럼 말입니다. 때론 소박하고 단순한 듯한 한 마디에도 괜한 뭉클함마저 느껴지기도 합니다.

요새 남용이라고 할 만큼 힐링이라는 말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방황하는 젊은이에게 노인의 따뜻한 위로와 조언이야말로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요?

칼 필레머 지음. 토네이도 펴냄. 9800원.

제공: 리디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