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폐가전 무상 수거로 소비자 비용부담 21억원 줄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3년 지자체별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실적

지난해 전자제품 제조업계가 16만여대의 폐가전제품을 무상 수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가 폐가전을 직접 수거하면서 그동안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했던 처리비용도 21억원이 절감됐다.

환경부는 6개 광역자치단체 및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와 공동으로 2013년도 무상 방문수거사업을 실시한 결과, TV·냉장고·세탁기 등 총 16만2000여대의 폐가전 제품을 수거했다고 6일 밝혔다. 중량으로는 7457톤의 폐가전을 무상으로 수거해 소비자들의 배출스티커 비용 21억원가량을 절감했다.

무상 방문수거사업은 소비자가 온라인이나 전화로 고장 난 대형가전제품 배출을 예약하면 전자산업환경협회 수거전담반이 가정에 방문해 수거·재활용하는 제도다. 전자산업환경협회는 전자 업계가 폐가전 재활용을 위해 기금을 조달해 조직한 단체다. 수거실적은 서울이 9만1174대로 가장 많았고, 폐가전 종류는 TV가 6만9444대로 가장 많이 회수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폐가전 수거량을 재활용 및 폐기물 매립 대체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약 147억원의 편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별로는 회수실적이 전년 대비 최대 여섯 배가량 급증한 곳도 있어 사업이 성공할 경우 국가 재활용 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환경부는 지자체들과 협의를 통해 무상 방문수거사업 대상 지역을 단계적으로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33만대의 폐가전을 수거해 배출수수료 40억원을 절감하고 경제적 편익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성과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의무재활용 가전 품목이 10개에서 26개로 확대되고 이달부터는 무사수거 대상 지역도 늘어난다”며 “보다 많은 폐가전을 수거해 재활용 실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도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실적

전자업계, 폐가전 무상 수거로 소비자 비용부담 21억원 줄여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