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형 ETRI 박사 "개인화·원자화 부작용…기술적 대응 필요"

“미래 사회는 세 가지 충격이 있습니다. 인간과 기계의 간극이 좁아집니다. 현실과 가상공간이 서로 스며들게 되죠. 물리적 연결과 디지털 인간 관계가 확대됩니다. 각각 `인간-기계` `현실-가상` `인간-인간` 사이에서 오는 충격입니다.”

정지형 ETRI 박사 "개인화·원자화 부작용…기술적 대응 필요"

정지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6일 서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기술·인문·사회가 함께 바라보는 미래 사회와 유망기술`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 기술을 되짚었다. 정 박사는 미래사회의 3대 충격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며 웨어러블 기기, 건강센서, ICT 기반 바이오메카트로닉 기술 덕분에 인간의 신체적 능력이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인간과 경쟁하거나 협업하면서 인간의 지적 능력도 향상 시킬 것”이라며 “감성인지 기술로 인간과 기계 사이의 감성교류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촘촘하게 연결된 기기와 인간은 네트워크 연결을 확장합니다. 크라우드 펀딩 등 대중이 참여하는 사업 기회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사람은 점점 개인화·원자화되면서 디지털 인간관계의 부작용이 발생됩니다. 기술적 대응책이 필요하죠.”

정 박사는 미래사회 주목해야할 7대 기술로 △딥 러닝(Deep Learning) △자율조직화 플랫폼 △언어처리 및 감정인지 △인체강화형 감각제어 △제조 가상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학습 적응형 범용 로봇 △데이터 기반 거버넌스 등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 주목 기술은 인간과 기술 관계를 재정립하고 미래 산업지도를 바꿀 것”이라며 “효율적으로 공공부문에 응용하거나 사회에 통용될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