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TV 사업 분사…PC 사업도 예정대로 철수

소니가 TV 사업 분사를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6일 보도했다. 9년 연속 적자에 빠져 있는 TV 사업 재건을 목표로 꺼낸 특단의 카드란 게 소니측의 설명이다.

분사 시기는 올해 7월이며 형태는 완전 자회사다. 사업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 책임을 명확하게 묻고 의사 결정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 소니 TV 사업은 2012 회계연도까지 9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고정비 삭감과 초고화질(UHD) TV 수요에 힘입어 2014 회계연도에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잡았다.

소니는 이날 PC 사업 매각도 공식 발표했다. 투자 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를 매각 상대로 확정하고 교섭에 들어간다. PC 사업을 분리해 일본산업파트너즈가 새로 만들 법인에 양도한다. 오는 3월 말 정식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소니는 세계 각국에서 내놓은 봄 신상품을 마지막으로 PC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뺀다.

PC 사업 포기와 조기 퇴직 프로그램 실시, TV 사업 분사 등으로 올해 말까지 일본 내 1500명, 해외 3500명의 임직원 감축을 실시한다. 소니는 히라이 가즈오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