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게임산업 본격 진출... 더블헬릭스게임스 인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며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인수는 아마존이 게임기를 독자 개발해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과 직접 경쟁하려고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존, 게임산업 본격 진출... 더블헬릭스게임스 인수

7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더블헬릭스게임스`라는 게임 스튜디오 인력 75명과 지적재산(IP)을 통째로 인수했다. 더블헬릭스게임스는 기존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스`에 합류했다.

아마존은 “고객을 위해 혁신적 게임을 개발하려는 우리의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더블헬릭스게임스를 인수했다”고 확인했으나 인수 금액 등은 밝히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사무실을 둔 더블헬릭스게임스는 `더컬렉티브`와 `샤이니 엔터테인먼트`라는 게임 개발사가 합병해 2007년 설립한 업체다. `사일런트 힐`, `지아이조: 더 라이즈 오브 코브라`, `그린 랜턴: 라이즈 오브 더 맨헌터스` 등의 게임을 개발했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이달 초 “아마존이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기반의 게임 및 오락 전용 기기를 올해 안에 300달러(약 32만4000원) 미만에 내놓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마존이 게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자체 플랫폼을 확보하려 한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스는 재작년 출범 후 특별한 히트작이 없었고, 재작년 8월 첫 작품으로 페이스북 기반 소셜 게임 `리빙 클래식스`를 내놓았으나 1년 2개월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굴욕을 겪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