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발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폐기물 재활용 및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요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관련 설비가 늘어나고 있다.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국에 건설 가동 중인 폐기물 발전설비는 2013년 12월 기준 원전 4기에 달하는 4014㎿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3415㎿) 대비 600㎿가량 증가한 것으로 태양광, 바이오매스, 풍력, 수력 등 전체 신재생에너지 설비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설비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생산량도 늘었다. 지난해 폐기물 발전설비가 생산한 전력은 총 6390GWh로 전년(5750GWh) 대비 600GWh가 늘었다. 이는 태양광이 지난해 생산한 전력(745GWh)의 8배를 웃도는 양이다.
폐기물 발전은 생활폐기물 소각이나 분쇄한 폐기물의 재성형, 음식물 쓰레기 미생물 작용 등을 통해 생산한 연료를 소각해 그 열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설비규모와 전력생산량 모두에서 폐기물 발전이 다른 신재생에너지 실적을 압도하면서 관련 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제기되고 있다. 폐기물 재활용 차원에서 태양광, 풍력 에너지와 같이 신재생에너지로 취급되면서 발전사업자들로부터 신재생의무 이행을 위한 방법으로 선호 받고 있다.
폐기물 발전이 설비용량과 전력생산량 모든 면에서 다른 신재생에너지의 실적을 압도하면서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원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환경공단에 폐기물발전통합관리센터(가칭)가 들어설 예정이다. 통합관리센터는 폐기물 연료의 제조와 유통, 연소 과정을 통합적으로 점검 관리한다. 연료 제작과정에서 유해물질 사용여부, 폐기물 연료의 적정기준 설정 및 발전시설에서의 지정연료 사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폐기물 연소에 따른 유해물질 배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폐기물 발전을 원료의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 7월께 통합관리센터를 오픈해 안전한 폐기물 발전 시스템을 구축 산업 육성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현황 (단위:㎿)
자료:전력거래소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