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워드앱은 이용자 측면에서도 논란이 거세지만 지난해 업계에서도 `원조` 논쟁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파장은 올해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4월 나우마케팅이 `리워드를 통한 응용프로그램 설치 마케팅` 공식 특허 등록을 마치면서다. 이 방식은 리워드앱이 사용하는 다운로드 당 과금(CPI) 형식이다. 나우마케팅은 2011년 6월 `돈주는 어플` 앱을 처음으로 시작하며 같은 해 `리워드를 통한 앱설치 마케팅`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나우마케팅 측은 인터넷 클릭과 스마트폰 앱 설치 과금 형태는 닮은꼴이어서 CPI 특허는 오버추어 CPC만큼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특허권자인 나우마케팅은 각 업체별로 특허침해 증거자료 수집을 거의 마친 상태라고 밝혀 소송이 진행될 경우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나우마케팅 최현철 대표는 “당시 CPI 특허 획득은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며 “급성장하는 CPI 분야에 갑작스런 변화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변리사, 변호사와 지속적인 논의로 이후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며 수위를 낮췄다.
하지만 업계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나우마케팅은 앱디스코와 제휴를 맺고 권리 일부를 이전,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 업계에서 발생하는 CPI 관련 이슈에 대해 함께 대응한다는 계획을 천명한 것. 나우마케팅과 앱디스코는 각 업체가 보유한 10여개 특허 권리를 함께 이용하며 최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은 아이디어에 기반한 무형의 창작물이기 때문에 특허 등 지식자산의 가치를 존중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상호협력을 통해 창작물이 가치에 부합하는 권리를 인정 받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다른 업체의 움직임은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나우마케팅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는 업체는 많아질 전망이다. 락커형을 제외한 대부분 리워드앱이 CPI 형태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고 경험하도록 돕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 가장 보편화된 광고 유형으로 자리매김했다. 최현철 나우마케팅 대표는 “특허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새로운 모바일 리워드 광고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