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보수교육이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보수교육은 의료, 교육, 산업 등 각 분야의 전문 자격증을 지닌 개인 및 단체에서 해당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받아야하는 의무 교육을 말한다.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치위생사, 물리치료사 등 다수 전문인력이 종사하는 의료계는 대표적인 보수교육 수요처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으로 보수교육을 이수한 간호사는 6명을 넘었다. 간호사는 1년에 8시간의 보수교육이 의무이고, 대상은 약 20만명에 이른다. 협회는 조만간 간호사 중 50% 이상이 온라인 보수교육을 선택해 이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3년전 온라인 보수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고, 간호조무사협회는 지난해 온라인으로 보수교육을 시작했다.
이외에 치과의사협회 등 의료계 각종 협회 및 단체들이 온라인 보수교육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보수교육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오프라인 교육과 달리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 대상은 물론이고 교육을 진행하는 협회나 단체 입장에서도 수월하다.
특히 원거리 교통 불편을 감수하며 서울 등 수도권에 모이거나 특정 지역에 집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에서 지역의 선호도가 높다. 의료계뿐 아니라 교사, 보육교사 등 교육계와 산업안전관리 교육이 필요한 산업계 등 다양한 업종에서 보수교육의 온라인화를 추진하려는 배경이다.
온라인 보수교육 시장은 통계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우 광범위하다.
간호사 20만명, 간호조무사 10만명 등 의료계 종사자만 수십만명에 이른다. 보육교사와 사회복지사, 산업안전관리자는 물론이고 각종 전문 자격증 보유자는 대부분 보수교육 대상이다.
인터넷 원격 교육업계는 보수교육 대상자를 최대 2000만명, 온라인 보수교육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호조무사와 민방위 온라인 보수교육 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이지스쿨의 곽성철 사장은 “온라인 보수교육은 비용과 시간 등 여러 면에서 효율적이고 교육 효과도 높다”며 “콘텐츠 개발, 원격 통신 등 IT, CT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공기관의 적극적 참여와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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