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을 버려야 산다`
10일 가디언 등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가 윈도폰 운용체계(OS) 기반의 솔루션을 버리고 안드로이드 기반 사업에 집중해야 이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윈도폰은 스마트폰 경주의 `지각생`이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다. 윈도폰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10년 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현재 미국 스마트폰 소비자의 93%는 애플 iOS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을 사용한다. 윈도폰은 3.1%에 불과하다. 가디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이나 구글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기엔 시장 진입이 너무 늦었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은 애플과 구글이 아직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사각지대`다. 전 세계 사용자는 데스크톱의 경우 대부분 윈도를 사용하지만 이 중 윈도폰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 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이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존 그루버 IT칼럼니스트는 “애플은 기기는 훌륭하지만 비즈니스 솔루션이 취약하고 구글 역시 비즈니스 솔루션은 훌륭한 편이 아니다”며 “사티아 나델라 신임 CEO는 더 이상 노키아 중심의 윈도폰 사용자 늘리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수익을 낼만 한 시장을 찾아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등 떠오르는 모바일 시장은 안드로이드 사용층이 가장 넓게 퍼져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시장에 자연스럽게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가디언은 블랙베리의 경우 자체 제작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성공했지만, 기기를 충분히 많이 팔지 못했다는 점을 들며 안드로이드를 공략해야 하는 이유를 전했다.
이 매체는 “윈도폰은 멋진 프로젝트였지만 시장진출 시점이 너무 늦었다”며 “새로운 수장 나델라와 기술고문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스럽지 않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만큼 비즈니스 솔루션 시장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