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판단이 마리사 메이어보다 뛰어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조사기업 L2인텔리전스를 인용해 지난 5년간 소셜네트워크(SNS) 시장 최고의 인수합병(M&A)으로 `인스타그램`을 꼽았다. 최악은 텀블러다.
페이스북은 2012년 4월 10억달러(약 1조700억원)에 인스타그램을, 야후는 지난해 3월 11억 달러(약 1조1700억원)에 텀블러를 인수했다. 1조원이 넘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 인수 성적표는 완전히 달랐다. 인스타그램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텀블러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SNS다. 2010년 서비스 시작 후 사용자 1억5000만명을 모았다. 미국 10대의 폭발적 지지를 받으며 매일 평균 5500만장의 사진이 올라온다. 올해 인스타그램 매출은 2억5000만달러(약 2680억원)에서 최대 4억달러(약42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텀블러는 지난해 야후 인수로 화제를 모았지만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텀블러는 야후 실적 발표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는 등 눈에 띄는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다. 포브스는 텀블러가 야후에 인수된 후 눈에 띄게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전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야후 인수가 발표된 지난해 5월 텀블러 월간 순 방문자는 4749만명에 달했다. 7월 한때 5000만명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계속 4700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야후가 텀블러를 상투에 샀다는 말이 나온다.
L2인텔리전스는 인스타그램과 텀블러 가치는 광고주에서 판가름 난다고 분석했다. 93%에 달하는 주요 브랜드는 텀블러보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말 상위 10대 모바일 앱 중 가장 높은 사용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인스타그램 앱 사용율은 23% 증가한 반면 텀블러는 6%에 머물렀다.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페이스북은 3%가 감소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감소를 인스타그램으로 보완하고 남았다.
인스타그램 vs 텀블러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