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국가직무능력표준 전면 개편…자격제도도 신설

정부가 연내 소프트웨어(SW) 부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전면 개편하고 이에 기반한 자격제도를 신설한다. 이번 사업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기업·기관 인사체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NCS의 SW 부문 20개 세분류를 개편하는 작업에 나섰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을 국가가 산업부문·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대분류·중분류·소분류·세분류 등으로 구분한다.

종전 두 개로 운영되던 표준을 NCS 체계로 통합·개편하는 게 골자다. NCS의 SW 부문과 미래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개발·운영 중인 SW직무수행능력표준을 통합한다.

종전 SW직무수행능력표준은 `직무` 중심으로, NCS는 `능력` 위주로 편성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두 표준을 융합해 능력과 직무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이상적인 표준을 만들 방침이다. 작업은 이르면 상반기 중 완료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두 개의 표준을 하나로 일원화 하는 작업을 추진 중으로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10월까지는 완료될 것”이라며 “SW 관련 특정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기술 등이 필요한지 등을 제시해 교육과 기업 인사관리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새로운 표준을 기반으로 연내 자격제도를 신설한다. 직무에 따른 역량을 보다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자격시험이 개발된다. 향후에는 교육부의 SW 관련 교육과정 개선도 새로운 NCS를 반영할 전망이다.

SW업계는 NCS가 대학 교육과정 및 기업 채용·인사 평가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새로운 자격시험이 종전 학력 위주의 평가·채용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는 노동부·미래부·교육부와 관련 산하기관, 협회·단체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표준이 만들어져 학력보다 능력을 우선시하는 SW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