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사이트]2017년 이통사 문자 매출 비중 10%대로 추락

이동통신사 문자 매출 비중이 2017년이면 10%대로 추락한다. 왓츠앱, 위챗,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강세 탓이다.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는 이동통신사 문자 서비스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통사 문자 매출 비중은 30%까지 떨어졌는데 2017년에는 18%까지 내려간다. 세계 이동통신사가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를 잡겠다고 야심차게 내놓은 `조인(joyn)`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조인은 기존 메신저 서비스를 대체할 만한 장점이 없고 부가서비스도 미흡하다.

[글로벌 인사이트]2017년 이통사 문자 매출 비중 10%대로 추락

매출 하락이 가장 큰 지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북미(38%)와 서유럽(28%)이다. 이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 중인 중국과 인도 역시 각각 23%, 14%씩 내려갈 전망이다. 세계 62개 이동통신사 실적을 살펴보면 문자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어떤 이통사는 절반이 빠졌다. 중동과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일부 이동통신사만이 메시징 서비스에서 수익을 거둬들였지만 주요 이통사는 모두 하락을 면치 못했다.

문자 서비스 감소는 심지어 스마트폰이 널리 확산되지 않는 국가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인도 문자 서비스는 10%가 감소했다. 피처폰을 대신하는 초저가 스마트폰 확산이 문자 감소를 부추겼다. 노키아는 저가 스마트폰 아샤에 라인과 왓츠앱 등 모바일메신저 앱을 기본으로 넣었다.

이통사 문자 수입은 준 대신 모바일메시징 서비스는 계속 성장했다. 2013년 한해 전송된 문자 중 50%가 모바일 메신저에서 이뤄졌다. 2017년에는 75%까지 증가한다. (자료:피케이엔와이즈)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