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900㎒ 이동으로 혼·간섭 해결, "지방에서도 LTE 속도 향상"

KT가 혼·간섭 이슈로 몸살을 앓던 롱텀에벌루션(LTE) 900㎒ 대역을 옮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LTE 속도 향상이 가능해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900㎒ 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심사를 실시한 결과 KT를 900㎒ 대역 할당대상 법인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KT는 기존 900㎒ 대역을 0.7㎒ 하향 조정해 사용하게 된다.

KT가 지난 2011년 할당받은 900㎒ 대역이 일부 아날로그 전화기와 겹쳐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T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혼·간섭 등을 이유로 이동을 주장했고 LG유플러스는 “KT 대역 이동으로 자사 LTE 망에 간섭이 우려된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해왔다.

미래부는 지난해 KT, LG유플러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현장검증, 대역 이동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2월 KT가 제출한 주파수이용계획서를 토대로 이동을 허가했다.

KT는 대역 이동이 마무리 되는대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900㎒를 활용한 LTE-어드밴스트(A)를 실시할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900㎒ 대역 주파수 할당을 통해 동 대역에서 혼·간섭 해소와 주파수 이용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