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내손 안의 경복궁 들여다보니

지난 10일 경복궁을 소개하는 새로운 앱 서비스가 등장했다. 바로 내손안의 경복궁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재청이 함께 손잡고 문화관광에 ICT 기술을 결합한 사례다. 바로 부처 협업인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가 대통령이 5대 정책목표로 내건 문화관광에 접목된 것이다.

이 앱은 지난해 선 보인 `내손안의 덕수궁`을 경복궁으로 확대한 서비스다.

내손안의 덕수궁 서비스가 시범 서비스라면 경복궁은 본 서비스에 해당한다.

본 서비스로 확대되면서 서비스 내용도 많이 달라졌다. 스토리텔링 방식의 고궁 해설이 첨가됐다. 궁에 대한 이야기를 해설하는 해설사의 설명과 함게 앱을 보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경복궁에 가지 않더라도 경복궁에 대한 사전지식을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부모와 자녀가 손잡고 경복궁 나들이 전에 앱을 다운받으면 교육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것도 경복궁 앱의 특징이다. 앱을 근정전 왕좌에 비치면 증강현실로 옛 왕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일환이다. 위치기반 서비스가 적용돼 경복궁 내에 특정 건물에 다가서면 현재 위치와 함께 주변 건물을 소개해 준다.

해설사를 따라다지니 않더라도 관람객 취향에 따라 관람 경로를 선택해 안내를 받고 문화재에 관람객이 도착해 해당 문화재의 현판 등을 인식해 과거의 모습을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낮과 밤의 변화를 증강현실로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720도 파노라마 기술이 적용된 것도 새로운 기술 접목이다. 훼손돼 현존하지 않는 건물도 3D로 재현해 보여준다. 일례로 대장금의 거처로 유명해지면서 현재 복원중인 소주방도 3D로 구현해 볼 수 있다.

건축에 사물을 겹쳐 보이게 하는 미디어 파사드 기술도 적용됐다. 경복궁 자경전 꽃담을 앱으로 비추면 꽃담의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가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문화재에 새로운 콘텐츠를 입혀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앱 개발에는 문화재 전문가와 스토리 작가의 공동 작업으로 2700여개 콘텐츠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담았다”며 “앱 다운로드가 활성화되면 경복궁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