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기술 강소기업에 16조 푼다...IP보증 규모도 `증액`

기업은행이 신산업분야 기술 보유 기업에 약 16조4000억원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부품소재기업과 중소·벤처·R&D 유망 기업 금융지원도 대폭 늘린다.

12일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기업은행, 기술 강소기업에 16조 푼다...IP보증 규모도 `증액`

권 행장은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에게 자금 지원은 물론이고 투자, 무료컨설팅 등 강소기업을 만드는 `창조금융`전담 은행이 될 것”이라며 “IP 등 다양한 신산업 기반 금융 지원으로 창조금융 실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대출 금리도 한 자릿수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지난해 기업은행이 은행 최초로 기업 대출금리를 한 자릿수로 인하했고, 이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8120억원의 이익을 실현해 타행 대비 꽤 괜찮을 실적을 거둬 한 자릿수 금리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자릿수 금리라는 큰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금리에 순응하는 금리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행장은 “창조금융의 외연을 넓혀 동반성장 협력 대출을 통해 2·3차 협력기업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 전문은행으로 자금 공급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재지정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을 밝힐 순 없지만 여러 준수사항이 생긴 만큼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공공기관 재지정에 따른 여러 이행사항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업은행의 경영 전략은 `희망의 금융`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2016년까지 글로벌 100위 은행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글로벌 은행 90위와 100위간 자산이 50조 이상 차이가 난다”며 “100위권으로 진입하려면 매년 5%이상 자산 증가가 있어야 하고,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글로벌 프로젝트 `5대양 6대주 해외 네트워크 기반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오는 27일 중국 베이징 지점을 개점하고, 상하이에도 지점을 낼 계획에 있다”며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하고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 별도 사무소를 구축해 해외 진출 노력도 꾸준히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