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유통을 꿈꾸는 자는 페이스북 뿐만이 아니다. 구글, 야후 등 굴지의 글로벌 IT기업은 저마다 특색을 갖춘 뉴스 유통 플랫폼을 내세우며 이 시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CNN은 페이스북 페이퍼를 포함해 뉴스유통 시장의 강자를 노리는 주요 앱 8가지의 특징을 자세히 소개했다.
우선 `플립보드`는 페이퍼보다 앞섰고 시장을 통틀어 처음 출시됐던 뉴스리딩 앱이다. 즐겨찾는 뉴스 사이트를 지정하면 해당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만 골라서 보여준다. iOS뿐 아니라 안드로이드와 윈도 버전도 내놨다. `자이트`도 플립보드와 유사한 앱이다. 자이트는 사용자가 주로 보는 콘텐츠의 종류를 분석해 가장 좋아할만한 페이지를 골라준다.
구글은 `구글 커런츠`와 `구글 플레이 뉴스스탠드`라는 핵심 기능은 같지만 형태가 조금 다른 두 종류의 앱을 동시에 운영한다. 구글 플레이 뉴스스탠드는 플립보드와 거의 유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사용자가 실제로 구독하고 있는 잡지의 콘텐츠도 자동으로 모아서 보여주는 점이다.
구글이 사용자 결제 이력 정보를 알고 있어 가능한 서비스다.
적극적인 뉴스 큐레이팅으로 공략하는 앱도 있다. `야후 뉴스 다이제스트`는 야후가 인수한 뉴스 요약앱 `섬리`를 적용한 서비스다. 오전 8시와 오후 6시 하루 두번씩 뉴스를 제공한다. 그 때마다 야후의 `뉴스 셀렉터`가 9개의 뉴스를 별도로 골라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한다.
사용자 참여형도 있다. `딕`은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지는 뉴스리딩 앱이다. 사용자가 인상적으로 읽은 뉴스 링크에 표시를 한 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뉴스를 가리는 투표도 거친다. 신문으로 치면 1면 톱을 독자가 정하는 셈이다. 업체 측은 “딕은 나름의 운영 철학을 갖고 만들었으며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깔끔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서카`는 서비스를 편집하고 운영하는 스탭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기성 언론매체와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철저하게 사용자 개인의 콘텐츠 소비 유형에 맞춰 콘텐츠를 초단위로 재배치한다.
애플에도 관련 서비스가 있다. `사파리 세이브드 링크`는 아이폰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의 숨겨진 기능이다. 사용자가 트위터에서 팔로하는 사람이 공유한 뉴스 링크를 한 데 모아준다.
포브스는 “페이퍼의 등장은 지메일이 처음 나왔을 때만큼의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며 “플립보드와 당분간 경쟁하는 가운데 나머지 앱은 고유의 특징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셜 뉴스유통 플랫폼 현황
(자료: CNN)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