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롱텀에벌루션(LTE) 망에 가상화 기술 도입을 서두른다. 신규 서비스 적용이 빨라지고 망 품질이 높아질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자사 롱텀에벌루션(LTE) 망에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을 적용한다.

SK텔레콤은 13일 자사 HD보이스(HD Voice)에 NFV 기술을 적용, 상용망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NFV는 표준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 하는 기술이다. 특정 기지국에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면 자동으로 네트워크 자원을 재배치한다.
수 십만명 인파가 몰리는 불꽃축제나 새해 첫날 타종식 등 데이터 사용량이 순간적으로 폭증하는 상황에서 추가 자원 할당으로 SMS〃무선인터넷 품질을 유지한다. 이동통신사는 망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중소 장비제조사가 자사 망에서 부가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NFV 솔루션에 `오픈 소스` 개념을 도입했다. 각종 신규 네트워크 솔루션을 쉽고 빠르게 망에 도입해 새로운 통신장비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설명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NFV 기술 상용망 적용으로 데이터 사용 확대에 따른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유플러스는 NFV 기반 LTE 망 연동 시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LTE 네트워크 기술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NFV 기반 LTE 기지국을 구성하는 MME(Mobility Management Entity), SGW(Serving Gateway), PGW(PDN Gateway) 장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3밴드 캐리어어그리게이션(CA) 단말기 출시 시점에 맞춰 NFV 기반 LTE 망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택진 SD기술전략부문장(전무)은 “차후 NFV 같은 가상화 장비를 코어 네트워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일본 통신사 NTT와 차세대 네트워크 가상화(Network Virtualization) 기술 적용 방향을 주제로 일본 도쿄에서 연구개발(R&D) 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Service Defined Network) 연구현황을 소개하고, NTT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위한 코덱 시스템 개발현황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교류를 통해 글로벌 리더쉽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