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특단의 카드 `윈도폰 안드로이드 앱 품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품는다.

더버지는 모바일 시장에서 고전하는 MS가 윈도폰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하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보도했다. 인수 마무리 단계에 있는 노키아가 이달 말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앱까지 받아들이면 사실상 윈도 플랫폼 생태계 포기와 다름없다. 윈도 앱 생태계 부족을 안드로이드로 메우고 단말기 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윈도폰의 시작 화면인 라이브 타일. 전면에 메일과 전화, 메시지, 페이스북 등에 새로운 소식을 모두 표시한다.
윈도폰의 시작 화면인 라이브 타일. 전면에 메일과 전화, 메시지, 페이스북 등에 새로운 소식을 모두 표시한다.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시장에서 데스크톱의 윈도와 같다. 안드로이드는 계속 성장 중이고 윈도폰은 막대한 투자에도 존재감이 미약하다. 개발자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최신 앱을 공개한다. 윈도앱은 개발하지 않거나 수개월이 지난 후 나온다.

MS는 늘지 않는 윈도폰 앱을 안드로이드 앱으로 메우는 극약처방을 한다. 윈도폰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된 앱까지 파는 방법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플랫폼 앱을 받아들이는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블랙베리는 블랙베리10 플랫폼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MS는 블랙베리처럼 윈도폰에서 서드파티 기술을 활용할 전망이다. 최근 PC 시장엔 두 개 OS를 한 개 기기에서 쓰는 기술이 늘었다. 인텔은 안드로이드와 윈도를 한 개 데스크톱에서 쓰는 기술을 제공한다. AMD는 윈도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쓰는 기슬을 가진 블루스택스와 협력해 관련 기술을 도입했다.

더버지는 MS가 블랙베리 전처를 밟지 않으려면 윈도폰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살 때 기존 방법과 큰 차이가 없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게 단순하고 간편해야 한다. MS의 윈도폰-안드로이드 앱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윈도폰에 안드로이드 앱을 띄우면 윈도폰 전용앱 개발자는 큰 혼란에 빠진다. 굳이 윈도폰앱을 개발하지 않고 안드로이드만 개발하면 된다. 장기적으로 윈도 메트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최적화한 앱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