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키우는 매장음악 산업

매장음악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매장음악 저작권 소송이 늘면서 저작권이 중요해진 점과 매장음악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매장음악 스타트업인 원트리즈뮤직(대표 노종찬·도희성)의 매출이 연간 10배 정도 폭증하고 있다. 매장음악사업자 플랜티넷(대표 김태주)과 샵캐스트(대표 이정환)의 매출도 연평균 30~40%씩 고속성장 중이다.

매장음악 업계는 개별 업체 성장과 함께 전체 시장규모도 지난 2012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임태진 샵캐스트 부장은 “2014년 매장음악 시장은 2012년에 비해 20% 상승한 120억원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기 플랜티넷 차장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매장음악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매장음악 시장이 커지면서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금융기관에서도 매장음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이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청, 용산구청, 인천문예회관 등 공공기관도 매장음악 서비스를 이용한다. 신한은행 전 지점도 매장음악 서비스를 사용한다.

플랜티넷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주택가, 사무실이 많은 곳에 위치한 곳 등 은행 위치에 맞춰 다섯 가지 매장 음악서비스를 사용 중인데 매장음악을 이용하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단순히 음악을 틀어주는 서비스에서 나아가 매장음악은 타깃형 광고와 라디오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샵캐스트는 지난해부터 카페 드롭탑에 소비자 신청곡과 매장별 이벤트 정보를 방송하는 드롭탑 뮤직 DJ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정환 샵캐스트 대표는 “매장음악은 자신의 색깔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매장이 늘면서 방식과 서비스도 한층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커피 전문점에는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광고 음악이 나간다. 원트리즈뮤직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네 곳과 계약하고 매장음악에 타깃형 광고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도희성 원트리즈뮤직 대표는 “20·30대가 커피전문점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20·30대 연극, 영화 광고를 매장음악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매장광고는 매장을 좋은 매체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