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쇼트트랙 금메달에 빙상연맹 네티즌에 못매

소치 동계 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네티즌들의 질타가 빙상연맹에 쏟아지지면서 홈페이지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16일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는 새벽시간부터 오후 늦게까지 다운돼 홈페이지가 복구되지 않고 있다. 안현수가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를 대표해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이유가 빙상연맹과의 갈등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안 선수는 한국 국적으로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을 거둔 바 있다.

네티즌들은 SNS와 인터넷 댓글로 빙상연맹에 대한 격한 분노를 드러냈다.

안 선수가 과거 부상 복귀 후 재기하는 과정에서 빙상연맹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으며, 빙상연맹이 현역복귀를 원하는 안현수의 대표선발을 방해하고 사실상 은퇴를 종용했다는 말이 네티즌 사이에서 퍼지면서 빙상연맹은 공분을 샀다.

한편 러시아는 자국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안긴 안현수에 열광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축전을 보냈고,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도 안현수로 교체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