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4년만에 흑자 전환

KTH의 구조조정 노력과 ‘선택과 집중’ 전략이 빛을 봤다.

KTH(대표 김연학)는 지난해 매출 1303억원과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7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연간 성적표도 흑자로 돌려놓은 것이다.

KTH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실적이 부진했던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등 적자 요인을 줄이고 기존 수익사업인 콘텐츠유통과 SI 등 용역 부문에서 지속적 성장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H는 2012년 포털 파란닷컴을 종료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아임인·푸딩 등 모바일 사업에서 잇따라 철수했다.

연간 기준 4년만의 적자탈출을 견인한 것은 콘텐츠 유통과 SI 등 기존 캐시카우 사업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 T커머스다. KT IPTV 서비스 올레TV 등에 영화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를 공급하는 콘텐츠 유통 사업은 전년 대비 15%나 성장했다. 2012년 444억원에서 올해 510억원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N스크린 확산, 디지털 케이블과 IPTV 등 유료 방송 시장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KTH는 IPTV 등으로 제공되는 IP 영상 판권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맞춤 공급할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KT그룹 IT 플랫폼 구축 및 관리 등의 용역 분야도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작년 모바일 서비스 대거 정리로 인한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T커머스도 작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양방향 데이터 기반 TV쇼핑 방송인 T커머스 사업은 일평균 취급고 2억원을 상회하며 2013년 연간 취급고 2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도 77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의 속성을 결합해 N스크린 쇼핑 구현이 가능하리란 기대다. T커머스 시장은 2015년 7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송해영 KTH 경영기획실장은 “앞으로 ICT 기술 기반 콘텐츠 및 커머스 사업자로서, 기존 콘텐츠 유통과 SI 사업을 유지·발전시키는 동시에 T커머스를 신규 성장 엔진으로 육성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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