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TV프로그램]아침마당 화요초대석-이미자

KBS 1TV 18일(화) 오전 8시 25분.

가수 이미자는 엘레지의 여왕, 거장, 국민가수 등 수많은 말이 앞에 붙는다. 그의 가수인생과 노래도 특별하다. 종묘제례악과 같은 엄중함, 해금산조와 같은 ‘애조’가 절묘하게 뭉쳐 있고 판소리와 민요, 시조병창과 창가 등이 녹아들어 그만의 특별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주목!TV프로그램]아침마당 화요초대석-이미자

매일 아침, 감동과 즐거움을 전하며 시청자의 아침을 여는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서 이미자를 만날 수 있다.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지 올해로 55년을 맞았다.

55년 전 그의 노래 실력에 반한 작곡가가 준 첫 번째 곡이 바로 유명세를 타 무명의 신인생활도 겪지 않았다. 반세기가 넘는 긴 세월동안 ‘동백아가씨’ ‘기러기아빠’ ‘섬마을 선생님’과 같은 주옥같은 곡들이 금지곡으로 묶이는 수모를 겪기도 하고, 개인사에 크고 작은 부침을 겪기도 했다. 그는 늘 가수로 무대에 서는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했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가수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단속하는 생활을 유지해왔다고 말한다.

이미자는 칠십대 중반의 나이에도 데뷔 초기와 같은 소리를 잃지 않고 편곡과 애드리브 없이 정곡과 정박을 고집한다. 그가 꼽은 기억에 남는 공연은 대중가수로는 처음 무대에 올랐던 세종문화회관 공연과 베트남전에 참전한 장병들을 위한 위문공연, 지난해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던 독일공연이었다고 한다.


올해 데뷔 55주년을 맞아 또 한 번 가수인생에 전환기를 맞았다. 질곡의 현대사와 함께 해온 노래인생 반세기와 칠십대 노 가수가 들려주는 ‘나의 삶, 나의 노래’를 아침마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