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가 자본금 30억5000만원을 들여 대학 연구 성과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건국대는 교내 교수의 사업화 가능 기술 2건(평가 금액 26억5000여만원 상당)과 산학협력단 출자금 4억원 등 모두 30억5000여만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기술지주회사를 세웠다.
대표이사는 서정향 건국대 산학협력단장이 맡았다. 건국대는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산학협력 연구를 활성화하고 교수 창업과 창업 보육, 학교 기업과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대학의 수익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국대 기술지주회사는 열처리 약독화 기술을 활용해 저단가·고교차방어능 백신을 생산하는 송창선 수의과대학 교수의 ‘차세대 동물용 백신 개발 기술’과 3D 인체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의류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인 박창규 공과대학 교수의 ‘아이패션(i-Fasion)기술’을 각각 보유한 2개 자회사로 구성된다. 이들 자회사는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시장조사·사업화 컨설팅, 시제품제작, 해외특허권 확보 등 기술별 사업화 단계에 맞는 지원을 받는다.
앞서 건국대는 자회사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교수, 연구원, 재학(휴학)생, 동문 및 직원 등을 대상으로 후보기술을 공모했다. 향후 건국대 산학협력단은 매년 후보기술공모전을 개최해 지속적으로 유망 기술을 선별한 뒤 기술지주회사 전담팀을 통해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서정향 단장은 “2016년까지 특성화분야인 바이오분야에서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실현하고 그 후에는 적극적인 기술 발굴,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연구 성과의 사업화 선순환 구조 확립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향후 자회사는 연구개발 성과가 높은 기술을 중심으로 3∼4개 정도 구성되며 건국대 기술지주회사의 100% 출자나 외부기업과 기관의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형태로 창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