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 감청 보도 취재진 조지폴크 언론상 수상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감청 실태를 폭로한 영국 가디언과 미국 워싱턴포스트 소속 기자가 심층 보도에 주는 권위있는 상인 조지 폴크 언론상을 수상한다. 상을 제정한 미국 롱아일랜드대는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게서 NSA 기밀 자료를 넘겨받아 보도한 글렌 그린월드 등 가디언 기자 3명과 바턴 겔먼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국가안보 부문 상을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해 6월 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을 처음 보도한 그린월드는 같은 해 10월 가디언을 떠나 브라질에 머물면서 NSA 후속 보도와 관련 책을 준비하고 있다. 겔먼은 2010년 20년 넘게 재직하던 워싱턴포스트를 떠났다가 지난 해 NSA 감청실태 심층보도를 위해 일시적으로 워싱턴포스트에 복귀했으며 9·11 테러 보도와 딕 체니 전 부통령에 대한 저술로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다.

국제 보도 부문에서는 제임스 야들리 뉴욕타임스 기자가 1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 참사 보도로, 국내 보도 부문에서는 엘리 새슬로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저소득층을 위한 무상 식권 관련 보도로 상을 받는다.

상은 13개 부문에서 30명의 기자가 수상하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두 매체가 세 부문씩 차지했다. 조지 폴크 언론상은 그리스 내전을 취재하다 사망한 CBS 기자의 이름을 따 1949년 제정됐으며 올해 시상식은 4월 11일 열린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