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조경제 성과, 현실적이고 꾸준해야

어제 청와대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합동 업무추진보고가 있었다. 미래부 업무보고의 핵심은 창조경제를 통한 잠재성장률 4% 견인이다. 업무보고에 정책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과 의지가 담겼다. 지난해 미래부가 창조경제의 정책적 틀과 기반 조성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시발점으로 창조경제 확산과 성과창출 원년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해 창조경제를 전국에 뿌리 내리게 하겠다는 것이다. 상반기 중 운영모델을 정립해 대전(바이오·우주 등)·대구(소프트웨어·의료 등) 등 2개소를 열고 하반기에 단계적으로 전국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전략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역 인재의 아이디어 사업화를 통한 창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을 지향하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경제영토를 넓히고 9대 전략산업과 4대 기반산업을 주축으로 한 13개 스타산업을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기존 산업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산업 활력을 꾀하자는 비타민 프로젝트를 강화하기로 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창조경제타운 이용자수가 지난해 21만 명에서 올해 80만 명으로 늘어나고 소프트웨어·콘텐츠 펀드 조성액이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1400억원으로 늘어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6.9%에 머물러 있던 창업활동지수가 2016년에 10%로 높아지고 ICT 수출액도 1694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렇게 되면 연구개발(R&D)의 경제성장 기여율도 지난해 35.4%에서 2016년에는 40%선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ICT와 과학기술 기반 창조경제는 대한민국 핵심 역량이자 비타민이다. 주춤한 경제를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 갈 견인차다. 미래 먹거리라고 하는 13개 스타 산업 역시 비타민 없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 창조경제 실현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현실적인 액션플랜을 하나씩 꾸준히 풀어 나갈 때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