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인재 이제는 `여성시대`

지식재산(IP) 업계가 ‘여성 시대’를 맞았다. 여성 IP 전문인력을 길러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여성을 창조경제 주역으로 세우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여성 전문인력 경력 단절을 해소하고 IP 기반 연구개발(R&D)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재홍 지식재산전략원장(왼쪽)과 이혜숙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이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김재홍 지식재산전략원장(왼쪽)과 이혜숙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이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은 18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와 서울 지식재산센터에서 ‘여성 IP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여성 IP 전문인력이 창조경제 실현의 주역이라는 인식에서 여성 과학기술인을 IP 전문인력으로 양성해 일자리까지 연계하는 지원 사업을 펼친다.

WISET가 운영하는 여성 과학기술인 연구활동 지원, 교육훈련 상담, 멘토링 지원 등과 지식재산전략원의 ‘일자리중개시스템(IP-R&D 종합포털)’이 연계된다. 지식재산전략원은 기업이 원하는 특허 기반 연구개발(IP-R&D) 전문인력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공계 R&D 인력 등에 대한 채용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IP-R&D 전문인력 양성은 미취업이나 경력 단절 여성 과학기술인, 대학(원)생이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을 이수한 후 현장실습을 통해 전략수립 방법론을 체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김재홍 지식재산전략원장과 이혜숙 WISET 소장은 “R&D 분야에서 IP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전담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IP 기반의 여성 과학인이 창조경제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성발명협회도 IP권 교육 확대로 여성이 창조경제 현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협회는 지금까지 일회성 IP권 설명회를 폐지하고 다음달부터 여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성 발명창의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발명창의교실’은 지방자치단체, 시·도 여성발전센터, 여성회관 등 여성 사회교육기관·학교 등과 연계해 학부모, 주부, 일반 여성과 지역 주민에게 체계적인 발명과 IP 교육, 발명인 성공사례 등을 교육한다.

교육 현장에서 아동의 창의력 및 발명교육을 전담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여성 발명지도사과정’도 운영한다. 협회는 “올해 아동 창의교육의 수준 제고와 지도사의 자질 함양을 위해 자격증을 획득한 여성 발명지도사를 대상으로 한 보수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도사의 강의 경력 검토와 면접심사 등 강의 능력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