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 아마존 기프트카드와 바꾸세요"

미국 시애틀의 한 스타트업이 개인정보 침해로 논란을 빚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에게 정보수집 노하우를 제시했다. 대가를 제공하면 된다는 간단한 진리다.

18일 비즈니스위크는 시애틀의 스타트업 ‘플레이스드(Placed)’를 소개했다. 플레이스드가 선보인 ‘패널 앱(Panel App)’은 사용자가 어디를 가든 위치정보를 자동 파악한다. 회사는 이 정보를 유의미한 정보로 가공해 기업에 마케팅 자료로 판다. NSA 사태 이후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해진 미국 국민이지만 지난달 초 앱을 선보인 후 15만명이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다.

위치 정보 제공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패널 앱`<사진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위치 정보 제공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패널 앱`<사진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개인정보를 영리적 목적으로 활용하지만 비난은커녕 사용자가 빠르게 느는 이유는 그에 따른 보상을 주기 때문이다. 플레이스드는 위치정보수집 대가로 개인에게 포인트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앱을 다운받아 별도 실행하지 위치정보는 자동 수집된다. 대신 사용자가 앱을 켜지 않아도 매일 아침 포인트가 주어진다. 알아서 차곡차곡 쌓인 포인트는 아마존 기프트카드 혹은 페이팔 캐시로 전환 가능하다.

이동 장소가 많은 사람에겐 더 많은 포인트가 주어진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내근직보다 외부 영업사원이 더 많은 포인트를 받는다. 앱을 실행해 간단한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하면 보너스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2월 한 달 동안은 사용자 모두에게 무조건 2달러 혹은 5달러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준다.

데이비드 심 플레이스드 창업자는 “위치를 제외한 민감한 개인정보는 데이터 분석에 활용하지 않는다”며 “가치 있는 정보에 보상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