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고층 빌딩에서 일어난 휴대폰 통신 장애가 형광등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지역 방송 KTLA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LA 도심에 있는 41층짜리 언스트&영플라자 빌딩 소유주를 통신장애 유발 혐의로 고발했다.
이 빌딩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그동안 툭하면 휴대폰 통화가 끊기고 문자 메시지 발송이 안 되는가 하면 데이터 통신도 장애가 일어난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미국 최대 통신회사 버라이즌은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자 연방 통신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는데 장애 원인이 건물 내부에 설치된 형광등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통신위원회는 “전자파 추적기를 가동하니 형광등 표면 도료에서 방사되는 전자파가 버라이즌 휴대폰이 쓰는 700㎒ 전파 영역에 방사되는 현상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즌 가입자가 가장 심한 통신 장애를 겪었지만 다른 통신사 사용자도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통신위원회는 이 빌딩 소유 회사인 브룩필드에 30일 이내에 형광등을 모두 교체하라고 지시하고 통신 장애 유발에 따른 벌금도 물릴 방침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