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손쉬운 통화 플랫폼 ‘T전화’를 상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T전화는 휴대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통화기능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스팸전화 방지와 자동번호·지도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통화 애플리케이션이다.
문자서비스가 데이터화되면서 각종 미디어 전송·단체 대화 등 다양한 기능으로 진화하는 데 비해 통화기능만은 구형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거의 변화가 없던 것에 착안, 대대적 변화를 준 서비스다.
SK텔레콤은 “휴대용 컴퓨터로서의 기능만 강조한 스마트폰의 개념을 ‘통화’를 중심으로 재정의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첫 화면은 기존 통화기능의 번호판 대신 가장 많이 통화하는 사람들의 이름과 사진으로 채워졌다. 일상 통화의 약 70%가 10명 내에서 이뤄진다는 조사에 착안했다. 통화 직후 중요한 대화나 약속을 바로 메모할 수도 있다.
‘원치 않는 전화’를 피하고 싶은 요구도 해결했다. 다른 이용자가 등록한 전화번호 평가를 공유해 해당 번호의 수신 여부를 결정하도록 돕는 피싱 방지 기능을 담아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안심통화가 가능하다. 전화번호 안내(114)를 통하지 않더라도 약 100만개의 번호를 이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로 바로 찾을 수 있고, 홈페이지·지도 등 관련정보도 함께 볼 수 있는 기능도 담겼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3 사용자를 대상으로 순차적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을 통해 상용화를 시작한다. 이번 주 출시 예정인 LG전자 G프로2에 선 탑재 된다. 이후 출시하는 안드로이드폰 대부분의 기종에 T전화를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은 “통화 혁신을 주도할 T전화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차세대 통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