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창조기업에 31조3000억원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창조경제 기반 조성을 위해 창조기업과 설비투자 기업, 수출·창업기업 에 31조3000억원 보증 자금을 공급한다. 서근우 신보 이사장은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4년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밝혔다.

올해 신보는 보증사업 외에 직접 금융 조달 비용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먼저 창조기업과 수출, 창업기업 등에 31조3000억원을 공급하고 일반 보증은 전년과 비슷한 40조원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신규보증 10조원 중 5조5000억원을 공급키로 했다.

신보는 올해 녹색기술과 첨단융합산업, 고부가서비스 산업 등 17대 신성장동력 영위 기업에 5조60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한다. 특허권 보유기업과 R&D기반의 기술형 기업에게는 3조원, 자금사정이 어려운 수출기업에 8조원, 창업기업에 11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신규고용 창출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 보증에도 3조6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서근우 신보 이사장은 “일자리창출 등 정책지원 분야 지원을 강화하고, 창조경제 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신규보증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며 “시장안정 P-CBO 도입을 통해 회사채 시장 양극화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지식재산(IP) 보유기업과 신기술 융합기업에 대한 보증지원도 강화한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지식재산보증과 스마트융합보증 지원을 각각 1900억원, 1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대상기업 확대와 유관기관 협업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 이사장은 “IP보증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전담 인력 확충과 평가 시스템 구축이 마련돼야 한다”면서도 “이를 단기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평가기관 등과 제휴를 강화해 보증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망 중소기업 직접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보증연계투자 재원을 늘린다. 보증과 투자지원을 병행하는 보증연계투자를 올해 30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투자옵션부보증 등 보증과 투자 융합상품을 개발해 기업 수요에 맞는 금융지원 수단을 마련키로 했다.

경제안전망 강화를 위한 보험인수 확대도 계획 중이다. 신보는 올해 보험인수 규모를 14조원으로 확대하고 보험 사고율은 4.5% 이내로 관리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일반보증 부실률도 4.8% 이내로 관리하고, 구상권 회수목표를 48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실패 기업의 재도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재기지원 보증 규모를 확대하고 재창업지원제도는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