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풀HD부터 나오고 순차적으로 QHD까지

초기모델 이르면 3월 중 시장 공개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5’가 풀HD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장착한 모델부터 등장할 전망이다. 이후 QHD 패널을 장착한 버전도 순차적으로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지난달부터 풀HD용 패널을 비롯한 부품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S5용으로 풀HD와 QHD, 두 가지 모델을 모두 준비했으나 풀HD부터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산 중인 부품들이 풀HD 버전에 맞춰졌다. 갤럭시S5 초기 모델은 이르면 3월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QHD는 화소가 2560×1440개(약 369만 화소)인 해상도로, HD보다 4배 선명하다. 삼성전자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풀HD AM OLED에 이어 QHD 패널까지 개발 완료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QHD 패널은 5.1인치 크기에 인치당픽셀수(ppi)는 576이다. 구조는 갤럭시S4에 들어갔던 패널과 동일한 다이아몬드 픽셀 구조의 펜타일 방식이다. 갤럭시S5에 먼저 들어갈 풀HD 디스플레이 역시 다이아몬드 구조다. 다이아몬드 픽셀 구조는 적녹(RG)과 청녹(BG) 두 개의 각 화소를 대각선으로 배열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증착한 방식을 말한다. 스트라이프 타입과 달리 하위 화소가 2개만 들어가 펜타일 타입 중 하나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도 양산 계획에 QHD를 포함해 놓고 있지만 부품 수급이 시작되지는 않았다. QHD 화질 구현을 위한 부품 최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갤럭시S5와 프리미엄급 갤럭시S5를 함께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사정 때문에 우선 풀HD 제품부터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QHD 버전은 풀HD 제품을 내놓고 두어 달 후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디스플레이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그래픽 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부품도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풀HD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용으로는 충분히 선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10~20대의 젊은 층을 겨냥해 QHD 모델까지 개발했다. 올 중순께에는 Q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품 업계 관계자는 “QHD 디스플레이가 갤럭시S5용으로 양산 계획에 포함돼 있다”면서 “다모델 전략에 따라 우선 풀HD 제품부터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