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러시아 오페라를 보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메가박스(대표 여환주)는 22일부터 메트오페라 ‘더 노즈’를, 27일부터 ‘볼쇼이 스페셜 갈라’를 상영한다.
더 노즈는 고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로 당대 러시아 아방가르드 예술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형식주의에 얽매인 당시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해 1930년 초연 후 16주 연속 공연을 기록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말단 공무원인 코발레프는 어느 날 아침 코가 없어져 깜짝 놀란다. 거리로 나온 코발레프는 관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자신의 코를 발견하고 격분해 따지려고 하지만 자신보다 높은 5급 관료의 옷을 입은 코에게 함부로 하지 못한다. 파벨 스멜코브가 지휘를 맡았으며 뉴욕타임즈가 ‘완벽한 코발레프’라고 극찬한 파올로 숏의 연기와 메트오페라 특유의 압도적인 무대 구성을 생생한 음향과 화질로 즐길 수 있다.
볼쇼이 스페셜 갈라는 지난 2011년 10월 6년간의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끝낸 볼쇼이극장의 재개관 기념 공연의 실황 영상이다. ‘신데렐라’ ‘백조의 호수’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 레퍼토리와 ‘스페이드의 여왕’ ‘수도원에서의 약혼’ 등 오페라 명장면을 포함한 22개의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