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올해 해운금융 6000억원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이 해운시장 침체와 선박금융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해운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총 6000억원의 해운금융 자금을 제공한다.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수준이다.

수은은 지난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2014년 상반기 해운사 CFO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금융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 올해 해운금융 지원계획과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수은은 국내 중소중견해운사가 중고선박을 구매하는 경우, 대출비율을 선박 가격 대비 70%에서 80%로 확대하고, 지원대상 선박의 선령(船齡)제한도 종전 10년 이상 15년 이내 중고선박에서 5년 이상 15년 이내 중고선박으로 완화했다.

국내 해운사가 선박 구매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프로젝트 채권에 대해선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선박채권보증` 제도를 도입해 선박금융 지원수단 다양화를 도모했다. 장래 용선계약 운임채권을 담보로 지원하는 외항선박 운항자금의 지원대상도 국내 건조 선박에서 국내외 건조선박으로 확대하고 기존 선박구매자금 리파이낸싱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수출입은행법이 개정됨에 따라 국내 해운사의 에코십 발주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법인 또는 에코십 펀드에 수은이 지분을 출자해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를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

수은은 지난해 조선해양부문에 총 19조10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는 선박 부문 14조원, 해양설비 부문 6조원 등 총 20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