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문화가 있는 날엔 `그리스` 등 뮤지컬도 할인 관람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즐길 수 있는 문화활동이 일반인 수요가 많은 민간분야 프로야구, 뮤지컬까지 확대된다. 직장인들도 널리 참여할 수 있도록 이날 조기퇴근을 유도하기로 했다.

문화융성위원회는 이달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6일 전달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1010개 기관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9일 첫 시행일 대비 127곳이나 늘었다.

우선 공연시설이 24곳 늘어난 38개로 확대된다. 대표적인 공연시설인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두산아트홀, 금호아트센터 등 민간 공연시설이 다수 포함됐다.

2월 ‘문화가 있는 날’에 추가된 공연은 뮤지컬 ‘그리스’ ‘스펙타큘러 팔팔댄스’ ‘드럼캣’ ‘판타스틱’ ‘페인터즈히어로’ ‘사춤’ 등이다.

스포츠분야에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도 참여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와 함께 관람하면 50%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기업 참여도 늘었다. CJ E&M은 문화가 있는 날에 뮤지컬 ‘김종욱 찾기’ ‘비밥’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리스’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또 전국 독거어르신이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나눔 행사를 매월 진행한다. 금호그룹과 두산그룹도 올 2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한다.

또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일하는 방식 문화 개선 캠페인’을 진행해, ‘문화가 있는 날’ 당일 조기퇴근 분위기 형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융성위원회는 올해 도서산간 지역의 의견을 청취해 문화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은 “지난해 출범 이후 국민 다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시도의 의견을 수렴했다면 올해는 산간벽지와 섬 등 문화소외 지역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