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0조 거금 들여 와츠앱 인수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190억달러(약20조2000억원)라는 거금을 들여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을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160억달러 중 40억달러는 현금으로, 120억달러는 페이스북 주식으로 지급된다. 그 이후 4년에 걸쳐 와츠앱 창립자와 임직원에게 30억달러어치 권리제한부 주식을 준다. 2012년 페이스북이 10억달러에 인수한 인스타그램보다 16배나 비싼 금액이다.

페이스북, 20조 거금 들여 와츠앱 인수

와츠앱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폰, 블랙베리, 심비안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모바일 메신저다. 처음 1년 사용은 무료며 이후 1년에 0.99달러를 받는 유료 서비스다. 그 대신 광고가 없다. 와츠앱 월 사용자는 4억5000만명에 이르고 하루 사용자는 3억1500만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메시지는 100억건이 웃돌아 세계 문자메시지(SMS) 사용량과 맞먹는다.


야후를 퇴사한 우크라이나 출신 잰 쿰과 미국 출신 브라이언 액튼은 2009년 와츠앱을 창립했다. 최고경영자(CEO) 쿰은 페이스북 등기이사로 합류한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처럼 와츠앱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와츠앱과 경쟁 관계였던 페이스북 메신저도 계속 서비스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