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업핵심기술 개발에 1138억원 투입

정부가 3차원(D) 프린팅·지식서비스·나노융합 분야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1138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창의산업 184억원, 소재부품산업 523억원, 시스템산업 431억원 등 총 1138억원을 들여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111개 신규 과제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은 3~5년 중장기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것이다.

창의산업 분야에서는 신기술·신시장 창출과 기존 산업 고부가가치화를 목표로 20개 과제가 추진된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시로 바뀌는 설계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모듈형 시스템 설계 프레임워크, 고가의 은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용 나노잉크 기반 인쇄형 디지타이저 등이 포함됐다.

소재부품 산업은 가장 많은 48개 과제가 준비됐다. 미래 소재 개발과 신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선도형 핵심 소재부품 개발이 목적이다. 셰일가스 시장 진입을 위한 ‘셰일가스 채굴용 소재 및 강관 기술’, 모바일 기기의 경량·박형화를 구현하는 ‘스마트 모바일기기의 소자 코팅용 점착테이프’ 개발을 추진한다. 생산 현장의 공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산업용 3D프린팅 시스템 개발도 이름을 올렸다.

시스템산업 분야에서는 산업 간 기술 융·복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43개 과제를 진행한다. 자폐 아동의 심리·정서 치료를 보조하는 ‘자폐아 교육훈련용 로봇’, 차세대 친환경 발전기술로 각광받는 연료 전지의 효율성을 높이는 ‘고온 연료전지·엔진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 과제에는 초고난도 과제 12개를 설정, 세계 최고 수준 또는 세계 최초 기술·제품을 개발을 추진한다. 공모 과정에서는 연구기관의 창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유공모형 과제를 도입한다.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을 통해 24일부터 4월 15일까지 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어 5월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