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20g짜리 초소형 드론 개발

네덜란드 과학자가 무게 20g짜리 곤충을 닮은 무인항공기(드론)를 개발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드론이다.

델프트 공과대 과이도 드 크룬 연구원은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날아다니는 ‘델플라이 익스플로러(DelFly Explorer)`를 공개했다. 마치 잠자리처럼 날아다니는 델플라이 익스플로러는 A4용지 5장보다 가볍다. 초소형 드론은 크기와 소음이 작아 극장이나 콘서트장,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관객 파악에 유용하다.

델플라이 익스플로러는 28㎝길이의 양 날개를 펴고 최대 9분간 비행한다. 인간 눈을 3차원으로 구현한 작은 비디오카메라가 달렸다. 델플라이 익스플로러는 자이로스코프와 바로미터, 무선 아날로그 비디오 기능으로 스스로 높이를 계산한다.

드 크룬 연구원은 “초소형 드론은 온실에서 잘 익은 과일이 어디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며 “놀이동산에서 마치 요정과 같은 드론이 날아오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온실 과일 재배가 활발한 국가다. 그는 “실제 벌이나 파리 같은 크기 드론은 배터리 수명의 한계 때문에 제작이 어렵지만 진일보한 기술 개발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