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1위 무역대국 등극···美 추월 확인

중국이 지난해 상품 무역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선 사실이 24일 확인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펴낸 ‘2013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상품(화물) 무역 총액이 전년도 대비 7.6% 증가한 4조1600억달러(약 4464조원)로 집계됐다. 미국 상무부 사이트에서 확인한 지난해 미국의 상품 무역 규모는 3조8839억달러(약 4167조원)로 나타났다.

상품 무역 규모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지난달 초 2013년도 무역총액을 발표한 직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무역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상품과 서비스 무역을 합친 규모로는 여전히 미국이 중국에 앞서 1위를 달린다. 두 항목을 합한 미국의 무역 규모는 수출 2조2723억달러, 수입 2조7439억달러 등 총 5조162억달러(약 5382조원)에 달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서비스 무역 규모는 5396억달러(약 579조원)로 나타났다. 상품과 서비스 무역을 합친 규모는 4조6996억달러(약 5043조원)로 미국보다 3166억달러(340억원)가 모자랐다.

‘세계의 공장’으로 실물 수출입에 주력해 온 중국이 상품 무역에서는 미국을 앞질렀지만, 첨단 기술, 특허 등 서비스 분야에서까지는 미국을 추월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2013년 중국과 미국 무역 규모(단위:억달러)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미국 상무부

中, 세계 1위 무역대국 등극···美 추월 확인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