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론처, 앱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

스마트폰 메인화면을 꾸미는 론처가 앱 마케팅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모바일 사용자의 첫 접점인 스마트폰 화면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다변화되면서 다양한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모바일 비즈니스의 핵심인 앱 확산과 사용자 확보를 위해 사용자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모바일 채널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젊은층에서 많이 쓰는 론처가 앱 확산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커넥트는 폰 꾸미기 론처인 ‘폰테마샵’을 활용해 다양한 앱 마케팅을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폰테마샵은 배경화면이나 카카오톡, 키보드 등 스마트폰과 앱의 디자인이나 UI를 변경할 수 있는 테마 콘텐츠 제공 서비스다.

폰테마샵에서 추천하는 앱을 설치하면 유명 캐릭터나 전문 작가의 테마 등 유료 콘텐츠를 쓸 수 있는 VIP 고객으로 전환해 준다. 일주일에 한 개의 앱만 추천, 사용자 잔류 비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이커넥트 관계자는 “일반 첫 화면 앱은 현금 리워드 방식을 채택, 보상만 받은 후 앱을 지우는 체리피커(자기 목적만 얻고 바로 떠나는 고객)가 많다”며 “폰테마샵 실제 사용자에 유료 기능을 제공하며 앱을 추천, 설치 후 잔존률이 최대 40%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폰꾸미기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앱을 추천, 호응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20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도 장점이다.

다음이 인수한 버즈피아의 ‘버즈런처’는 사용자가 직접 홈스크린을 만들고 공유하는 ‘홈팩버즈’를 제공한다. 사진, 여행 등 주제별로 분류된 홈스크린을 찾을 수 있다. 추천 앱을 홈스크린에 포함시켜 자연스럽게 앱을 알리는 등의 마케팅 기법을 장기적으로 도입할 전망이다.

게임빌의 ‘게임빌 공식 버즈런처 테마’, YG엔터테인먼트의 ‘위너 버즈런처 테마’처럼 기업이나 연예인을 위한 맞춤형 홈스크린을 선보이며 앱 마케팅 기능을 선보이기도 한다. 게임빌 테마가 25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출발이 좋다는 평가다.

캠프모바일의 ‘도돌런처’와 카카오의 ‘카카오홈’은 각각 500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요 앱과 서비스를 사용자 스마트폰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