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소통 행사 `페임랩` 국내에서도 열린다

‘날씬하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 ‘생명체의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이처럼 과학· 공학·수학 분야를 주제로 3분 강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국제적인 행사 ‘페임랩(FameLab)’이 올해 국내에서도 열린다. 페임랩 코리아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주한영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해 4월 18일 서울에서 개막한다. 여기서 선발된 페임한국 대표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페임랩 국제 대회에 참가한다.

대회는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가 관련 주제에 대한 생각이나 경험 등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경연을 통해 글로벌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발굴하자는 게 취지다. 페임랩 코리아는 18세 이상의 과학자, 과학교사, 과학 전공 언론인, 기업인, 수학자와 대학(원)생이 참가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파워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으며 오직 사물을 활용해 발표하는 것만 허용한다. 전문용어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페임랩 국제대회는 2005년 영국 첼튼엄 과학 페스티벌에서 시작해 33개국 5000명 이상의 젊은 과학자가 과학기술을 주제로 세계의 대중들과 소통했다. 미국에서는 미항공우주국(NASA)과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대회를 주관했고, 터키에서는 터키 인구 25%가 페임랩 터키 국내대회 결선을 시청할 만큼 관심도가 높다.

주최 측은 참가 신청자에 대한 서류 심사와 발표를 거쳐 3월 25일 국내대회 예선에서 10명의 결선 참가자를 뽑는다. 4월 18일 열리는 국내대회 결선 진출자 10인에 대해서는 창의재단과 영국문화원이 과학 커뮤니케이터 위촉장을 수여하며 영국 과학 커뮤니케이터 전문가가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을 준다. 수상자 중 상위 2인은 6월에 열리는 영국 첼튼엄 과학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항공권과 체제비 일체를 지원받으며, 대상을 받은 한국대회 우승자는 한국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