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업체 BMW·닛산·기아차가 다음달 제주에서 유력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25일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다음달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BMW(모델명 i3), 기아차(모델명 쏘울EV), 닛산(모델명 리프)이 각각 신차 발표회를 갖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들 3개 모델을 포함해 기아차의 ‘레이EV’, 르노삼성 ‘SM3 Z.E.’, 한국GM ‘스파크EV’ 등 여섯 모델이 올해 민간보급 시장에 참여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차량 구매 지원금을 받으면 1000만~3000만원선에서 일반인 구매가 가능하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제주에서 전기차를 소개하는 것은 그 동안 제주가 만들어온 전기차 분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엑스포는 단순하게 전기차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전기차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높이는 국제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3’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까지 3.7초, 시속 100㎞까지는 7.2초며 한번 충전으로 약 160㎞를 주행한다. BMW는 국내 충전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 올해 국내에서만 250대의 i3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에 맞선 기아차의 ‘쏘울EV’도 엑스포에서 처음 공개된다. 쏘울EV는 지난해 말 출시한 2세대 ‘신형 쏘울’ 기반으로 한 번 충전으로 약 148㎞를 달린다. 쏘울EV는 4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닛산도 신차발표회를 열고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 2010년 등장한 리프는 글로벌 시장에서 무려 10만대 이상 판매됐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최대 160㎞로 전기차 중에서 주행가능 거리가 가장 길다. 닛산은 국내 전기차 보급 시장 참여를 위해 차량 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 환경부·지방자치단체의 구매 지원 자격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르면 7~8월께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 기간에는 일반인의 전기차 구매도 가능하다. 제주도청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전기차 민간 보급에 나선다. 환경부가 전기차 구매 시 지원하는 1500만원과 완속충전기를 포함해 제주도청 추가 보조금 800만원을 지원받아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제주도청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50대의 전기차를 민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