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30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어 운용한다.
문화부와 미래부는 25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두 부처 장관 주재로 ‘콘텐츠 창의생태계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선 문화부가 올해 위풍당당콘텐츠 펀드로 2000억원을 조성한다. 분야별로는 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250억원), 게임(250억원), 제작초기 콘텐츠(200억원), 재무적 출자자 매칭 한류콘텐츠(300억원)에 투자한다. 하반기에는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 글로벌 투자펀드를 수시 출자로 만든다. 제작초기 펀드는 기획단계의 콘텐츠를 발굴해 투입하고 재무적출자자 매칭 펀드는 시중은행, 연기금 등 재무적 출자자가 한류 및 융합콘텐츠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데 쓰인다.
각 펀드 운용에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됐다. 애니·만화·캐릭터 펀드는 회수기간이 긴 장르 특성을 고려해 펀드 존속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늘렸고, 펀드 결성 2년 내에 출자금액의 50% 이상을 투자하도록 된 기존 투자의무 비율도 제작 단계별로 가치투자가 가능하도록 바꿨다.
미래부도 올해 1000억원 규모 디지털펀드를 운용해 창업초기기업, 기술제작, 해외진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양 부처는 이와 함께 콘텐츠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중국과 신흥시장에 특화된 유관기관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특별 전담팀은 시장정보 제공 기능과 함께 한국콘텐츠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관광공사, 재외공관 등을 콘텐츠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화부·미래부 양 장관은 “우리 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글로벌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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